2024년 11월 23일(토)

"마을 남자들이 나를"...시골살이 브이로그 찍던 여성 유튜버가 시골 탈주한 이유

인사이트린 / Instagram 'rinninniku'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본 훗카이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브이로그를 찍던 구독자 50만 여성 유튜버가 살던 마을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폭로했다.


지난 5일 일본 매체 인카운트는 ‘린의 시골살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일본인 여성 린의 사연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을에서 도망친 이유를 설명하겠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인사이트Instagram 'rinninniku'


공개된 영상에서 린은 "마을에 있는 한 남성이 나와 단둘이 만나고 싶다고 했다. 거절하면 거절할수록 나에 대한 나쁜 소문이 늘어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당 남성의 친척들이 정치를 하는데, 그 사람이랑 만나야 마을에 살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또 "마을의 몇몇 남자가 내가 사는 집을 습격할 것이라는 제보가 있었다. 무서운 계획을 알게 된 분의 신고를 받은 매니저가 나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전화했다"며 "정말 놀랐다. 가까스로 도망가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고 토로했다.


린은 "이제 마을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며 힘들었던 '시골살이'를 폭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rinninniku'


앞서 지난 2020년 12월부터 유튜브 채널 '린의 시골살이'를 운영해왔던 린은 대학교 재학 중 창업을 결정하고 작은 미용실을 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가게를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자연 속에서 사는 삶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훗카이도의 한 마을로 이주했다.


린은 훗카이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상을 담아 유튜브에 올렸고, 큰 인기를 얻으며 구독자는 50만 명을 모았다.


인사이트Instagram 'rinninniku'


린의 충격적인 발언은 일본 전역에 확산하며 공분을 일으켰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은 도민으로 그런 일을 겪게 해 대신 사과한다", "앞으로 더 멋진 삶을 살길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