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암으로 세상 떠난 아들의 마지막 소원 들어주려 '냉동 정자'로 딸 얻은 엄마

인사이트아나 오브레곤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스페인 국민 배우가 '대리모 논란'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태어난 아이가 사실 딸이 아니라 '손녀'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긴다.


5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배우 아나 오브레곤(68)이 최근 잡지 '올라' 인터뷰에서 대리모를 통해 얻은 딸의 출생의 비밀을 털어놨다.


오브레곤은 "이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내 아들이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오브레곤의 아들 알레스는 지난 2020년 5월에 암으로 사망했다.


생전 알레스가 자손을 남기고 싶어했고, 자신이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것이라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오브레곤은 아들이 미국 뉴욕에 보관해뒀던 냉동 정자를 이용해 플로리다에 사는 쿠바계 대리모를 통해 딸을 얻었다.


오브레곤은 인터뷰에서 "아이는 알레스의 딸이다"며 "아이가 크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누군지 알려줄 것이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후 자신의 SNS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며 "알레스야, 암을 막아주겠다고 맹세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네 딸을) 안으면 너를 다시 안은 것 같은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도와줘. 무한한 사랑으로 돌봐줄게"라고 맹세했다.


또한 오브레곤은 손녀에게 형제자매를 만들어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