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 가장 가까운 친척인 사촌. 대한민국에서는 사촌 간의 결혼은 혼인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
하지만 꽤 많은 국가에서 사촌 간의 결혼이 가능하다. 바로 옆 나라 일본에서도 사촌 간의 결혼이 가능하다고 한다.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도 사촌누나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근친혼이 일부 국가에서 금지된 이유는 기형아를 낳을 수 있으며 유전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사촌 간의 결혼이 합법인 국가에서도 한 번 사촌과 결혼을 했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사촌끼리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근친혼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 가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드에 사는 휘태커(Whittaker)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휘태커 가족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근친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명 사진작가 마크 라이타(Mark Laita)가 다큐멘터리를 찍은 후 주목받았다.
마크 라이타는 2004년 휘태커 가족을 만나 사진을 찍었다. 이후 2020년 다시 이들을 찾아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다.
다큐멘터리에는 로렌(Lorene), 티미(Timmy), 레이(Ray) 삼형제가 등장한다.
현재 가족의 가계도는 비밀로 부쳐지고 있어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형제들의 부모와 조부모 모두 사촌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들의 아버지 존 휘태커(John Whittakr)는 석탄 광부였으며 어머니 그레이시(Gracie)는 주부였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쌍둥이 형제다.
또한 그레이시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촌이었다. 즉 삼형제의 외할머니도 사촌과 결혼한 것이다.
계속된 근친혼으로 휘태커 가족은 유전병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결함이 생겼다.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이 자폐를 앓고 있으며 끙끙대거나 짖는 소리로만 의사소통을 한다. 이에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다큐멘터리는 세간에 충격을 줬다. 휘태커 가족들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고 한다.
휘태커 가족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충격적이다", "사촌 간의 결혼이 왜 금기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자녀들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