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 당했는데 오히려 '상간녀'로 오해받아 아내에 납치돼 고문당한 여성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불륜 오해를 받아 잔혹하게 고문 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는 2014년 중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불륜 보복 사건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신발 공장에서 일하던 샤오린(24)이라는 여성은 2014년 7월 어느 날 오후 7시께 야간 근무를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그녀를 습격했다.


남자는 샤오린의 뒤에서 잘게 다진 고춧가루를 눈에 뿌리고 다시 집으로 밀어 넣은 뒤 문을 잠근 후 공범과 함께 그녀를 고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해자는 샤오린의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는가 하면, 그녀를 폭행하고 유두와 음부를 손상시키기까지 했다.


샤오린은 20분이 넘게 고문을 당했다.


이후 고춧가루가 범벅이 돼 죽을 만큼 시려웠던 눈을 간신히 떠 가해자를 확인한 샤오린은 충격에 빠졌다.


가해자는 샤오린의 직장 상사의 아내 멍메이로 그녀와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멍메이는 그녀를 가두고 나가버렸다.


샤오린은 안간힘을 써서 방에 있는 과일 칼에 겨우 다가가 손을 묶은 밧줄을 끊고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구조 요청을 했다.


인사이트Sohu


피범벅이 된 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샤오린의 상태는 심각했다.


손상된 유두는 즉시 치료를 받지 못해 괴사됐고 평생 모유 수유를 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음부의 상처는 깊지 않아 생식 기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도주했던 멍메이는 공안에 체포됐다.


알고 보니 멍메이는 계획적으로 샤오린을 납치하기 위해 샤오린이 사는 주택에 매복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Sohu


멍메이가 이렇게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샤오린을 남편 웨이준의 불륜 상대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웨이준은 샤오린의 전 직장 상사로 입사 초반 힘들어하는 샤오린을 곁에서 잘 돌봐줬다. 샤오린은 신입 직원에게 잘 대해주는 좋은 상사로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웨이준의 행동은 점차 과해졌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있다는 샤오린의 말에도 일방적으로 그녀에게 구애를 하기까지 했다.


그가 유부남인 것을 알고 있었던 샤오린은 매번 그를 거절했다.


하지만 웨이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손을 잡거나 일부러 발을 건드리며 성추행을 하는가 하면 사랑을 고백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샤오린을 힘들게 했다.


인사이트샤오린의 남자친구 / Sohu


참다못한 샤오린은 남자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놨고 남자친구는 웨이준에게 이를 따져 묻다 오히려 폭행을 당했고 이 사건으로 웨이준은 해고당했다.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지만, 웨이준의 아내 멍메이가 두 사람의 사이를 의심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처음에는 협박 전화를 걸던 멍메이는 샤오린을 납치해 고문하기에 이르렀다.


끔찍한 고문에 모유 수유를 할 수 없게 됐다는 진단을 받은 샤오린은 큰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ohu


충격적인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끝까지 샤오린의 곁을 지켰던 남자친구가 샤오린에게 보상금이 나오자마자 돈을 가지고 그녀의 곁을 떠나버린 것이다.


매일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던 샤오린에게 평생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던 남자친구는 기부금과 월급까지 빼앗아갔다고.


샤오린의 안타까운 사연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실제로 바람을 피웠다고 해도 왜 여자한테만 복수를 하나", "얼마나 억울했을까",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