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17년간 함께 해온 남편이 피를 나눈 사촌지간이라면 어떨까.
이런 막장 드라마와 같은 일을 실제로 겪은 여성이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살고 있는 셀리나 퀴노네스(Celina Quinones)라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셀리나는 현재 특별한 남편과 살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사실 사촌 오빠다.
셀리나는 이 충격적인 사실을 결혼한지 10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
2006년 남편 조셉 퀴노네스(Joseph Quinones)와 결혼한 그녀는 아이 세 명을 출산해 화목한 가정을 이뤘다.
결혼 10년차가 되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다른 가족들을 찾기 위해 DNA 검사를 했다.
그런데 검사 결과 그는 가족 중에 남편 조셉이 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조셉은 그녀와 사촌관계였다.
셀리나와 조셉은 결혼 전 4개월간 데이트를 했고 10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사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정말 참혹했다. "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셀리나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일부 지인들은 두 사람에게 사촌인 것을 알게 됐으니 이혼하라고 조언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셀리나와 조셉은 절대 가정을 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리나는 "내 아이들과 남편은 나의 전부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우리 아이들은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를 가지고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남들이 우리에게 하는 말에 절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영원히 사촌이자 배우자, 연인으로 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드라마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DNA 검사 안 했으면 평생 모를 뻔했네", "나랑 남친도 다들 닮았다는데 DNA 테스트해 봐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