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MLB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쳤다.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는 샌드에이고 파드리스vs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가 열렸다.
김하성은 이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하성은 타석에서는 좋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기 전 세 타석에서는 모두 안타·출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게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그는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겼다.
김하성이 휘두른 공은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고, 샌디에이고의 끝내기 승리가 확정됐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생애 첫 MLB 끝내기 홈런이었다. 김하성의 MLB 통산 2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관중들은 환호했고, 선수들은 모두 홈플레이트로 몰려들어 승리를 가져다 준 김하성을 맞이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 덕분에 5대4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이 됐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 번의 타석에서 못 치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쳐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상대 투수가 나를 볼넷으로 안 내보내려고 생각해 직구 타이밍에 스윙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동료들은 김하성과 그의 통역을 향해 음료수를 들이 부으며 축하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