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9천 원짜리 에어팟 프로2의 부품 원가는 단돈 7만 원..."엄청난 수익을 내는 비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국내에서 약 35만 9천 원에 판매 중인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의 원가가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자기기 분해 및 조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포멀하우트 테크노솔루션즈와 함께 애플의 대표 모델을 분해 및 조사한 후 결과를 밝혔다.
에어팟의 추정 부품 원가는 약 54달러(약 7만 원)였다. 판매가격의 22% 정도인 셈이다. 에어팟 프로2의 국내 가격은 35만 9천 원이다. 이는 전작보다 약 3만 원 오른 가격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이 하드웨어 제조사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수익을 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에어팟프로2의 점유율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압도적이다.
홍콩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25.6%로 1위다. 뒤이어 샤오미(2위·9%), 삼성전자(3위·7.2%)가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허나 무선이어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버즈프로2가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의 가격 인상은 새로운 갤럭시 버즈 프로 모델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에어팟 프로 모델보다 약 20달러 저렴한 가격대"라며 "삼성이 가격이 인상된 제품으로 좋은 판매량을 이어간다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