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우리가 36만원에 사는 에어팟 원가는...일본 IT 덕후, 직접 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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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5만 9천 원짜리 에어팟 프로2의 부품 원가는 단돈 7만 원..."엄청난 수익을 내는 비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국내에서 약 35만 9천 원에 판매 중인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의 원가가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자기기 분해 및 조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포멀하우트 테크노솔루션즈와 함께 애플의 대표 모델을 분해 및 조사한 후 결과를 밝혔다.


에어팟의 추정 부품 원가는 약 54달러(약 7만 원)였다. 판매가격의 22% 정도인 셈이다. 에어팟 프로2의 국내 가격은 35만 9천 원이다. 이는 전작보다 약 3만 원 오른 가격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iFxit'


니혼게이자이는 "애플이 하드웨어 제조사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수익을 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에어팟프로2의 점유율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압도적이다.


홍콩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25.6%로 1위다. 뒤이어 샤오미(2위·9%), 삼성전자(3위·7.2%)가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인사이트갤럭시버즈프로2 / 삼성전자


허나 무선이어폰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버즈프로2가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의 가격 인상은 새로운 갤럭시 버즈 프로 모델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에어팟 프로 모델보다 약 20달러 저렴한 가격대"라며 "삼성이 가격이 인상된 제품으로 좋은 판매량을 이어간다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