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일본 해저 8천336m, 가장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심해어는 '이렇게' 생겼다 (영상)

인사이트YouTube '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해저 8천336m의 깊은 바다에 살고 있는 심해어가 포착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은 앨런 제이미슨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가 이끈 연구진이 일본 남부 이즈-오가사와라와 해구에서 심해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제이미슨 교수는 민더루-UMA 심해연구센터 설립자로 도쿄해양대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작년 9월부터 진행했다.


이번에 발견된 물고기는 무려 8천336m 깊이에서 헤엄치고 있어 가장 깊은 바닷속에서 발견된 물고기로 기록됐다. 기존 기록은 2017년 마리아나 해구 8천178m 깊이에서 발견된 심해어였다.


인사이트YouTube '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종은 꼼치류인 슈돌리파리스 벨예비(Pseudoliparis belyaevi)다. 꼼치는 300여종에 달하며 주로 얕은 물 속에서 서식하며 강어귀에서도 발견된다.


하지만 일부는 북극이나 남극 등 찬 바닷물, 또는 매우 깊은 해구에 적응해 생활하기도 한다. 이번에 발견된 녀석 역시 이러한 경우에 속하는 것이다.


꼼치는 젤리 같은 몸을 가지고 있어 압력을 견디는데 탁월하다. 해저 8천m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수면 800배 수준의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꼼치의 경우 초소형 갑각류를 빨아들여 식사를 해결하기 때문에 해구는 최적의 사냥 장소이기도 하다.


인사이트YouTube '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연구진은 이 심해어를 포획하지는 못했지만 8천22m 깊이에서 다른 표본들을 확보했다. 


이 깊이에서 물고기를 잡아올린 것도 최초로 있는 일이다.


제이미슨 교수는 이번 발견이 이즈-오가사와라의 따뜻한 수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가 여기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게 꼼치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YouTube '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