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프로레슬링 WWE, 종합격투기 UFC 합병...214억 달러 초대형 스포츠 기업 탄생

인사이트Wrestling 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 기업 WWE와 종합격투기단체 UFC가 합병해 새로운 상장 기업을 설립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UFC의 모회사 엔데버(Endeavor) 그룹 홀딩스사가 WWE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WWE 주주는 나머지 49%를 갖게 된다.


두 회사에 따르면 WWE의 가치는 93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 UFC는 121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로 합병 규모는 214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에 달한다.


인사이트WWE / GettyimagesKorea


엔데버의 CEO 아리엘 에마뉴엘(Ariel Emanuel)이 엔데버 그룹 및 새 회사를 이끌 예정이며, WWE의 빈스 맥마흔(Vince McMahon)은 회장을 맡는다.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는 UFC 사장직을 유지하고 WWE의 CEO 닉 칸(Nick Khan)은 레슬링 사업부의 사장직을 유지하며 엔데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장 마크 샤피로(Mark Shapiro)는 새 회사에서 자신의 역할을 유지한다.


새 회사의 이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이사회는 엔데버 6명, WWE 5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인사이트UFC / GettyimagesKorea


에마뉴엘 엔데버 그룹 CEO는 "수십 년 동안 빈스와 그의 팀은 혁신과 주주 가치 창출에 대한 놀라운 실적을 입증해왔으며 엔데버가 UFC와 WWE를 결합함으로써 주주들에게 상당한 추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빈스 맥마흔 WWE 회장은 "나는 이것이 우리 주주와 다른 이해관계자들에게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결과라고 믿는다. 우리는 10억 이상의 두터운 팬층과 놀라운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210억 달러 규모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거물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새 회사는 우리의 결합된 미디어 권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스폰서십 수익화를 강화하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력한 브랜드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른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WWE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6% 급락한 반면 엔데버 그룹은 3% 상승했다.


인사이트빈스 맥마흔 WWE 회장 / GettyimagesKorea


한편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빈스 맥마흔은 1982년 아버지 빈스 맥마흔 시니어(Vince McMahon Sr.)로부터 캐피톨 레슬링이라는 이름의 경기 단체를 인수해 세계적인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 기업 WWE를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7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1월 회사의 매각을 감독하기 위해 복귀했다.


맥마흔이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유는 성 추문 때문이다.


그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여직원들에게 저지른 성범죄를 덮기 위한 입막음용으로 16년 동안 피해 여성들에게 총 1,460만 달러(한화 약 191억 원)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WWE는 맥마흔의 성범죄 수사와 관련된 비용으로 1,740만 달러(한화 약 229억 원)를 썼으며 현재 맥마흔은 해당 금액을 다시 회사에 돌려준 상태다. 그는 강간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