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많은 이들에게 일상일지도 모르는 행동이 누군가에겐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되곤 한다.
여기 한 남성은 화장실에서 코를 풀다가 그만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겪고 말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화장실에서 코를 풀던 남편이 척추 부상으로 크게 다쳤다는 여성 커스티 브로너(Kirsty Bronner)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1월 2일이었다. 커스티는 4명의 아이들과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욕실에서 '쾅'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소리가 난 욕실로 가보니 남편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해보니 C6/7 척수 신경이 손상된 상태였다.
정신이 돌아온 남편은 "코를 풀다 화장실 의자에 목을 부딪혀 기절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척수 신경이 손상되며 몸이 마비돼 가슴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사고 이전에는 하루에 10km 달리기를 완주했을 정도로 건강한 남자였지만 지금은 서 있을 수 조차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커스티는 혼자서 네 아이를 돌보며 남편 간호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때 크게 좌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커스티의 화장품 사업이 성공하면서 아이들과 남편을 책임지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장품 사업으로 번 수입의 일정 부분을 남편 처럼 척수 손상으로 신체 마비가 된 환자들을 위한 치료 비용으로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