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추억의 '피처폰'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CNBC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의 정체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Z세대(1995년~2012년생) 사이에서는 인터넷 연결 기능 없이 전화 또는 문자만 가능한 피처폰이 유행을 타고 있다.
피처폰은 지난 2000년대 초를 주름잡았던 구형 휴대폰으로 스마트폰과 달리 전화와 문자를 통해서만 연락이 가능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Z세대들은 매일 같이 보는 스마트폰 화면에 많이 지쳐있으며 스스로 정신 건강을 위해 스마트폰을 멀리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Z세대들의 생활 습관과도 연관 있다.
노키아 휴대폰 제조사인 HMD글로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장에서 피처폰 판매는 매달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플립형 피처폰은 매달 수만 대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세계 시장에서 피처폰의 판매량은 감소했다.
미국의 현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피로감을 꼽으며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Z세대가 먼저 피로감을 느끼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서 최소한의 기능만 가진 피처폰으로 갈아탄 한 누리꾼은 "지금이 전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출시된 피처폰에는 전화와 문자 등 휴대폰 기본 기능에 위성항법장치(GPS)와 핫스팟을 추가한 제품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