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여친한테 '티파니' 반지 주고 프러포즈 했는데, 다이아 알이 너무 작다며 '오열'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큰맘 먹고 '티파니 앤코' 반지 구매한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큰맘 먹고 티파니 앤코 반지를 구매한 뒤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다이아 캐럿 수에 실망하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8년 티파니 반지로 프러포즈했다가 실패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자 A씨는 "평소에 프러포즈는 티파니 반지로 해야 한다고 익히 들어와서 '티파니 앤코' 매장을 방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왔다 장보리'


하지만 제일 잘 알려진 3부 다이아 반지는 500만 원에 육박했고 A씨는 예산보다 비싼 가격에 다른 제품으로 눈길을 돌렸다.


결국 매장에서 가장 저렴한 196만 원짜리 0.16 캐럿 다이아 반지를 추천받은 그는 '환불 및 교환이 안 된다'는 안내에도 좋아할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구매를 결심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남들처럼 1캐럿 다이아를 받지 않았음에도 좋아해 준다면 사랑은 더 커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프러포즈 당일, A씨는 티파니 반지를 멋지게 건네며 프러포즈했고 여자친구는 긍정했다. 하지만 A씨의 예상과는 다르게 여자친구는 대답 직후 불만과 함께 눈물을 보였다.


여자친구는 "이렇게 작은 다이아는 쓸모 없다. 아무리 작아도 주변 사람들은 7부를 하고 다닌다"며 "이렇게 작은 거 하고 다니면 나랑 부모님이 욕먹는다. 집에 모셔둘 가치도 없다"고 오열했다.


이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된 A씨는 "상상했던 그림과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둘 다 반지를 앞에 두고 울었다"면서 "이 반지가 나와 여자친구 모두에게 상처를 남겨서 이젠 꼴도 보기 싫다. 차라리 무리해서 더 큰 다이아를 살까 충동이 들기도 한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여자의 비밀'


한참을 생각에 잠긴 그는 "이 반지를 팔고 실용적인 물건이나 여행으로 대체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 들기도 한다"며 "이 반지는 환불이나 교환이 안 되는데 살 사람은 네고해서 싸게 드리겠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좋은 반지를 줘도 난리다"라며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안 믿긴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여자가 너무 SNS를 많이 한 거 아니냐"면서 "결혼은 보여주기 식이 아닌 행복을 위한 것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일침 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비유하자면 샤넬에서 화장솜을 사갖고 온 격"이라며 "맥북 갖고 싶다고 했는데 작동하지 않는 구형 맥북 사준 느낌이다. 차라리 다른 브랜드에서 좋은 걸 사 오는 센스가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