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자극적 포즈까지...플레이보이 표지모델로 등장해 논란인 프랑스 전 성평등부 장관

인사이트Playboy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프랑스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마를렌 시아파 전 성평등부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 모델이 됐다.


프랑스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석 달째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 성평등 장관이자 현 사회적 경제 담당 국무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 모델이 됐다는 것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플레이보이 프랑스판은 오는 8일 자 최신호에 12쪽 분량의 마를렌 시아파(40) 사회적 경제 담당 국무장관과의 인터뷰와 함께 그녀의 사진을 표지에 실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아파 장관은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여성의 권리에서부터 정치와 지구 온난화, 문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Playboy


그는 성(性) 관련 책을 쓰면서 활발하게 페미니즘 운동을 하다 2017년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성평등부 장관으로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현지 신문 '파리지앵'은 시아파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나 인터뷰 사진에서 모두 옷을 입은 상태로 등장하지만 프랑스 국기를 몸에 두르는 등 요염한 포즈를 취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Playboy


유출된 일부 사진에서 시아파 장관은 한쪽 어깨를 드러낸 긴 흰색 롱드레스나 나비넥타이를 두른 풍성한 흰 드레스를 입었다. 


사진 중 하나에는 '속박에서 벗어난 장관'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집권여당(르네상스당) 안에서도 그녀가 쓸데없이 일을 벌여 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페미니스트인 녹색당의 상드린 루소 의원은 "경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시아파 장관은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은 모두 위선자들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녀는 트위터에 "여성들이 자기 몸을 지킬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프랑스에서 여성은 자유롭다. 배신자들과 위선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조롱했다.


시아파 장관은 입각 후 몇 차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2021년에는 자신을 사피오섹슈얼이라고 말했고, 자신이 쓴 책 속 여성 주인공의 입을 통해 77세의 알랭 쥐페 전 총리를 가리켜 "프랑스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언급해 화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