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소개팅녀 마음에 안들어 밥값 '더치페이' 했다가 역풍맞은 대기업 남직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일타 스캔들'


대기업 직장인이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를 탐탁지 않아 했다. 그는 식사가 끝나는 대로 본인의 밥값만 계산하고 헤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개팅에서 자신의 몫만 결제하고 왔다는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 직장인 A씨는 친한 지인의 소개로 이성과 소개팅을 가졌다. 다만 A씨는 그녀에 대해 "나이가 많은데 매력도 없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A씨는 소개팅 자리에서 식사만 하고 헤어질 생각이었다. 그는 식사를 마친 후 카운터로 향해 자신의 몫만 결제했다. 그러는 동안 소개팅녀는 A씨 뒤에 서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광고천재 이태백'


그는 소개팅녀에게 "드신 거 결제 안 하세요?"라 물었고, 그녀는 순간 당황해했다. 이후 소개팅녀는 자신의 밥값을 결제하고 밖으로 나왔다.


A씨는 소개팅녀에게 90도로 인사하고는 그대로 헤어졌다. 그는 "내 돈으로는 마음에 드는 여자, 내 여자한테만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구질구질하다", "찌질하다", "이게 현실에서 가능해?", "글쓴이가 그러니까 나이도 많고 매력 없는 사람만 소개팅으로 들어오는 거다", "여태 애인이 없는 이유가 있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자신의 경험담을 비꼬는 댓글들에 대해 추가글을 남겼다. 그는 "내가 대체 잘못한 게 뭔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자친구, 여자 동료들, 여자 지인들, 처음 만났지만 호감 있는 여자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밥값을 낼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처음 만났지만 마음에 안 들고 다시는 안 볼 여자에 대해서는 더치페이를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 사람들, 소중한 사람들, 호감 느낀 사람들한테만 쓰고 싶은 것이 쪼잔한 거냐"며 되물었다.


주선자와 사이가 나쁜 것 아니냐는 의문에는 "다들 주선자랑 손절하라는 얘기를 하는데 난 주선자와 관계가 좋다"면서 "소개팅 당시 아낀 돈으로 술을 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주선자가 두 번째 소개팅을 해 주기로 해서 이번 주 주말에 다른 분을 본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두번째로 만나는 소개팅녀와 관련해서는 "나이도 어리고 사진을 봤을 때 설렜다. 또 카톡 연락에도 예의가 있고 능동적이어서 이 여자분에겐 풀코스로 대접을 할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제로 만났는데 싹수가 없으면 더치페이하고 애프터는 안 할 거다"고 했다.


'왜 사전에 더치페이 합의 안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일타 스캔들'

 

그는 "그 여자가 먼저 인스타를 보고 '소개팅을 해 달라'며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약속을 잡는 과정에서 나는 '차를 마시자'고 했지만 여자가 '자기 회사 근처에 맛집을 안다'며 거기서 보자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상식적으로 따지면 여자가 밥값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나는 얻어먹기 싫어서 내가 먹은 밥값을 낸 거다"며 "오히려 내가 부담을 줄여준 거다"고 주장했다.


말미에는 소개팅녀에 대해 "혹시 여자분이 먼저 만나고 싶다 하고 자기 회사 근처까지 오라고 했는데 당연히 '남자가 사겠지'란 생각을 했을까"면서 "상식적으로 여자가 내야 하는 상황인데 합의할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