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미국 남부와 중서부 일대를 강타한 초강력 토네이도가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강력한 토네이도의 위력에 건물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등 각종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사망자는 32명까지 늘어났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토네이도에 직격탄을 맞은 아칸소주, 일리노이주, 테네시주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계속된 토네이도의 공격에 건물 수천 채가 무너지고 날아가는 등 큰 피해를 발생했다.
현재 최소 7개 주에서 50건 이상의 토네이도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사망자도 계속해서 늘어나 32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됐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아칸소주에서는 최소 5명이 숨졌으며 토네이도의 위력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가정집을 덮쳐 성인 1명과 어린이 2명 등이 사망했다.
테네시주는 특히 일반 주택가를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무너진 건물에 깔린 시민들이 사망하는 등 9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일리노이주에서는 록밴드 공연이 한창 이어지고 있는 극장을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관객 40여 명이 무너진 지붕에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이번 토네이도가 최고풍속 시속 265km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했다고 발표하며 계속해서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현지 매체들과 다수의 외신들이 공개한 토네이도 발생 현장 영상에는 거대한 토네이도의 위력에 건물, 자동차 등이 빨려들어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람들이 크게 다쳤으며 전신주 변압기가 폭발해 40만 가구가 정전에 휩싸이는 등 각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칸소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더불어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전역의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을 애도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집과 사업체의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는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 공무원들에게 긴급한 필요와 장기적인 재건을 돕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에도 토네이도가 발생해 미시시피주 주민 26명이 숨지는 등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