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순간은 아마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무지개 너머로 떠나보내는 순간일 것이다.
늘 함께 해 온 반려묘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 소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 'bailey_no_ordinary_cat'에는 어린 집사가 반려묘의 마지막 순간 노래를 불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베일리 그리고 소녀의 이름은 애비다. 베일리는 애비가 아기였을 때부터 늘 함께하며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줬다.
베일리는 엄마처럼 돌봐주고 언니처럼 놀아줬다.
하지만 베일리는 나이를 먹으며 점점 아프기 시작했고 병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다.
애비도 더는 베일리가 자신과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애비는 이후 한시도 베일리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극진히 돌보며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며칠 전까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던 베일리는 갑자기 기운을 차렸다. 아마도 애비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 보였다.
베일리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마지막 인사를 하듯 애비에게 머리를 부딪히며 가만히 안겼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애비의 엄마는 "베일리가 밖의 뭔가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가 봐"라며 "베일리 예뻐해 주고 좀 더 안아주자"라며 울먹였다.
이후 베일리는 애비의 품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 베일리가 잠드는 줄 알고 자장가를 불러주던 애비의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퍼지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영상에서 애비는 베일리의 목덜미를 어루만지며 Boxcar Willie의 'You're My Sunshine'을 불러줘 슬픔을 자아냈다.
애비의 엄마는 "베일리는 영상을 찍고 3시간 후 숨을 거뒀다. 토요일에 동물 병원에서 전화가 와 베일리에게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후 딸들이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러줄 수 있도록 베일리를 집으로 데려왔다"라며 "애비는 이 노래를 부를 때까지만 해도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나중에 애비는 '잘 가, 베일리. 넌 확실히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 비범한 고양이였어'라고 인사했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별은 슬프지만 마지막 인사하며 품에서 보내주셨다. 냥이 좋은 기억 갖고 잘 갔을 거다. 그래도 슬픔에 눈물이 난다", "울고 간다", "헤어지는 건 언제나 슬프다", "화장실에 있다가 혼자 눈물, 콧물 흘리고 있다", "집 가는 길에 길에서 우는 중", "오열했다"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