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5년전 헤어진 전여친이 이별 후 PTSD 왔다며 '정신적 피해보상' 청구하겠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과거 사귀었다가 헤어진 여친이 5년이 지나 전남친에게 전화해서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가 왔다며 피해 보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5년 전 헤어진 여친에게 전화가 왔다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성 A씨는 야심한 새벽, 자신의 휴대전화에 발신자 표시 숨김으로 전화가 걸린 것을 확인했다. 그는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호된 소리를 하기 위해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전화 상대는 보이스피싱이 아닌, 헤어진 전여친이었다.


인사이트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제 3의 매력'


전여친은 A씨에게 "왜 내 번호를 차단했냐"를 시작으로 짤막한 근황을 전했다. 다만 과거에 끝난 인연인 만큼 A씨는 그녀에게 "좋은 사람 만나고,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전여친은 다음 날 다시 발신자 표시 숨김으로 A씨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기분이 나쁘다"며 "인격장애가 있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헤어진 5년 동안 PTSD가 왔다며 하소연을 쏟아냈다. 


벙찐 A씨는 갑자기 인격장애가 있다고 말한 전여친에 불쾌한 입장을 분명히 하며 "앞으로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달라. 한 번 더 연락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는 전화를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이후에도 전여친의 괴롭힘은 계속됐다. 그녀는 그 다음날에도, 그 다다음날에도 계속 전화를 걸었고 A씨가 받으면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전여친의 이 같은 공세가 지속될 것 같아 그녀의 연락처 차단을 해제하고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냐. 다시 전화를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럼에도 전여친은 끝까지 A씨에게 문자가 아닌 전화로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른다"며 "정신적 피해 보상을 청구하겠다" 등 횡설수설했다.


전여친의 이 같은 말에 A씨는 다시 연락처를 차단하고는 '연락 앞으로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한 번 더 연락하면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며 경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해당 문자를 끝으로 전여친의 연락은 끊어졌다. 그럼에도 A씨는 '언제 또 연락이 올지 무섭다'며 불안에 떨었다.


현재 그는 전여친을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 이상 발신자 표시 숨김 전화에 대응하지 마라", "자꾸 전화를 받아주니 더 그런 것 같다", "무대응이 답이다" 등이라 조언했다.


이외 여러 의견이 쏟아지자 A씨는 "과거 연애를 할 당시 여친이 학생이었다. 제가 데이트 비용을 전부 부담했고 노트북도 사주고 휴대전화도 바꿔주면서 주마다 반찬을 만들어주긴 했다"면서 "돈을 빌린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사귀고 있는 여친이 유산을 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전여친이라는 사람이 저러고 있다"며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