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세계적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 별세...향년 71세

인사이트Instagram 'skmtsocialkore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계적인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坂本龍一, Ryuichi Sakamoto)가 별세했다. 향년 71세.


지난 2일(현지 시간) 일본 교도통신 등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직장암 4기 투병을 이어오던 류이치 사카모토가 지난달 28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류이치 사카모토는 지난 2020년 6월 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일본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아시아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음악계 거장이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류이치 사카모토는 초등학생 때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우며 남다른 재능을 발휘해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다.


도쿄 예술대 작곡과와 대학원을 졸업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1978년 스튜디오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로 데뷔에 자신의 음악 세계를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일본 3인조 전자음악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한 그는 자신의 음악 세계를 넓히다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남한산성',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등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간 류이치 사카모토는 2014년 인두암 판정을 받고 한차례 완치 사실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직장과 간으로 암이 전이되면서 직장암 4기 판정을 받고 다시 암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올 초에도 정규 솔로 앨범 '12'를 발표하는 등 일선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지난해 암 투병 중 쓴 '나는 앞으로 몇 번이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냈다.


당시 그는 "경애하는 바흐나 드뷔시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공식 활동은 지난해 12월 11일 온라인으로 열렸던 콘서트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