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연인간의 싸움 단골 소재인 여사친, 남사친을 넘어서 '사촌' 문제로 갈등을 빚은 커플이 등장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사촌여동생과 단둘이 여행 간대요'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사연글 작성자 A씨는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사촌 여동생 단둘이 여행 가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어봤다.
A씨는 남자친구가 사촌 여동생과 2박 3일 간 일본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무리 사촌동생이라고 해도 다 큰 이성끼리 같이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게 정상이냐는 것이다.
하지만 A씨의 남자친구는 "사촌하고 가는데 뭔 생각하는 거냐. 음침하다"라며 불쾌한 내색을 드러냈다.
한참을 말싸움하던 A씨와 남자친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댓글 반응을 살펴보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댓글 여론에 따라 남자친구의 일본 여행이 좌절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연을 본 누리꾼은 "찐 사촌 여동생이라는 확인만 되면 문제 없다. 근데 사촌 동생이란 이름의 다른 여자일 확률이 99%라고 생각한다. 속이려고 들면 찐 사촌여동생 쯤은 얼마든지 동원 가능하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에는 300개에 가까운 좋아요가 달렸고 "나도 사촌이랑 가깝지만 단둘이 여행은 안 떠난다. 수상하다"라며 공감하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의외로 사촌이랑 눈 맞는 경우가 많아서 진짜 사촌동생과 서로 좋아해서 여행 떠나는 걸 수도 있다"라며 이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