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남편의 잦은 외도에도 이혼하지 않은 여배우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김수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남편의 만행을 폭로했다.
이날 김수미는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하면서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남편은 외도를 일삼았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친구한테 전화가 와 '네 남편 수영장에서 여자들과 수영한다'고 하더라. 때리려고 파리채를 준비했다. 등허리를 때리니까 '내일도 갈 거니까 밑에 때리라'고 하더라. 너무 어이가 없어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은 또 친구가 '너네 남편 어떤 여자와 양식집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있다'고 하더라. 집으로 돌아온 남편을 추궁했더니 '알리바이 생각할 시간 3초는 줘라'고 했다"며 웃었다.
김수미는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까지 고민했으나 실행해 옮기진 않았다.
그는 "이혼 생각도 했다. 그러다 남편의 장점을 써보게 됐는데 딱 떠오르는 게 있었다"며 남편이 친정오빠에게 베풀었던 선행을 언급했다.
과거 김수미는 다리가 불편한 친정오빠한테 어린 마음에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집앞에서 마주친 김수미의 오빠를 데리고 비싼 양복점으로 향했다.
김수미는 "남편이 오빠에게 비싼 맞춤 양복을 해주고 용돈까지 챙겨줬다"라며 좋은 일을 하고 내색조차 하지 않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지어 (남편이) 딸 결혼식 때도 예식에 참석하려고 아픈 걸 참았다. 그걸로 석방해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미는 1949년생으로 만 73세다. 그는 1974년 3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