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방에만 틀어박혀 아무도 안 만나"...일본 '은둔형 외톨이' 146만명 넘었다

인사이트유튜브 캡처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일본에서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 일명 '히키코모리'가 146만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15~64세 인구 중 은둔형 외톨이가 무려 146만 명으로 추산된다는 정부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서 15~39세 응답자 중 2.05%, 40~64세 응답자 중 2.02%가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응답자 약 1만1천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전체의 은둔형 외톨이 수를 추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때 은둔형 외톨이의 기준은 '방에서 거의 나가지 않는다', '방에서는 나가지만, 집에서는 나가지 않는다', '근처에 있는 편의점 등에는 외출한다', '취미와 관련된 일이 있을 때만 외출한다' 등의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된 사람으로 특정했다.


그 결과 경제 활동이 가능한 15~64세 인구 기준으로 은둔형 외톨이가 무려 146만 명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특히 이번 결과에 따르면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중장년 층에서도 은둔형 외톨이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실제로 은둔형 외톨이 3명 중 1명이 가계를 지탱하고 있는 아버지 혹은 어머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은둔형 외톨이의 40%를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로 정년퇴직 후 갈 곳을 잃고 집에만 틀어박힌 60세 이상도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된 사람 중 약 20%는 '코로나19'를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해 5~12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 조사 결과 서울에만 히키코모리가 약 1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