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하다하다 삼겹살 구이까지 자기네 음식이라고 우기는 중국...이유 들어봤더니 '황당'

인사이트삼겹살 검색 결과 / Baidu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시아 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나라의 기원이 처음부터 중국에 있었다고 조작하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문화 동북공정'이 도를 넘고 있다.


한국 전통 의상 한복, 아리랑, 동요 등을 자기네 거라고 왜곡하더니 이제는 식문화까지 탐내고 있다.


인사이트대파 돼지고기볶음 / Baidu


최근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Baidu)에서 삼겹살을 검색하자 '고오화육(五花肉)'이라고 나온다.


오랜 시간 한국인들의 '소울 푸드'로 자리 잡은 삼겹살을 이제는 중국인들이 탐내고 있다.


바이두 검색 결과에는 "삼겹살 구이는 중국식 전병에 싸 먹는 '대파 돼지고기볶음'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나온다.


인사이트중국 유튜버가 삼겹살을 소개하는 장면 / YouTube '전서소가'


전병에 볶은 돼지고기를 끼워 넣는 방식이 상추에 구운 삼겹살을 쌈 싸 먹는 것과 비슷하다는 이유다.


대파 돼지고기볶음은 중국에서 흔히 먹는 요리 중 하나인데, 삼겹살이나 앞다리살을 굽다가 대파, 물, 소금을 넣고 짧게 볶아내는 방식이다.


중국인들은 "삼겹살을 구워 상추 한 장에 된장, 고추, 마늘을 함께 먹으면 맛이 정말 좋다"면서 "언 상태로 썰어 굽는 '냉동 삼겹살'도 추천한다"고 했다.


중국 드라마 '진수기'에서 깻잎장아찌에 삼겹살을 싸 먹는 장면 / 哔哩哔哩 '珍馐记'


바이두백과는 "삼겹살은 중국의 최고 요리 중 하나"라면서 "골목길에 들어가도 삼겹살 구이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처럼 삼겹살을 구워 쌈을 싸 먹는 건 1970년대 중후반부터다. 익히지 않은 채소 쌈을 즐겨 먹는 나라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디즈니플러스 중국 드라마 '진수기'에는 한복과 흡사한 의상을 입은 중국 배우가 삼겹살을 중국 전통 요리라고 소개해 한국인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