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여자가 되고 싶다며 트랜스젠더가 된 학생을 받아준 대학교. 이 때문에 여학생 기숙사가 발칵 뒤집혔다.
3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와이오밍 대학교(the University of Wyoming) 기숙사에 살고 있는 여학생 7명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 기숙사에 아르테미스 랭포드(Artemis Langford, 21)가 새로 들어오게 됐다. 랭포드는 남성에서 여성이 된 트랜스젠더다.
한 여학생은 "수건만 걸치고 샤워를 하러 복도를 지나가는데 시선이 느껴졌다. 뒤돌아보니 랭포드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학생은 "레깅스를 입고 발기한 성기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랭포드는 여성의 질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슴 사이즈 등을 반복적으로 물어 불쾌했다"고 진술했다.
여학생들은 이 같은 주장을 여성회에 이야기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상무이사는 "학생들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여성회는 성 정체성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국 여학생들은 랭포드로 인해 위협감을 느꼈다며 학교 측에 랭포드를 여성 기숙사에서 퇴출하는 것과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와이오밍 지역 매체는 "성인 남성이 여성의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고 해서 여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한편 여자가 되고 싶다며 여성 호르몬을 맞고 여성 수영팀에 들어간 트렌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Lia Thomas)도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남성 성기'를 보여줘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