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오늘(1일) 새벽 2시에 당근거래 나갔다가 '만우절' 사기당한 중고거래남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만우절날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당근 만우절 당했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가 이날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온라인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보던 중 에어팟 프로가 단돈 8만원에 올라온 것을 봤다. 


그는 곧바로 거래 의사를 밝혔고, 수월하게 거래까지 성사됐다. 


인사이트에펨코리아


두 사람은 새벽 2시, 어느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장소로 나갔다. A씨가 판매자를 기다리던 중 문자가 왔다.


"지금 정문입니다"


그때 약속 장소에 나와 있던 A씨는 판매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초등학교 정문 사진을 찍어 "여기가 정문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혹여 위치에 혼동이 생긴 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신돈'


그때 판매자에게 답장이 왔다. 


판매자는 "잠시만요"라더니 "자!~ 지금까지 만우절 장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보내고 사라졌다. 


A씨는 "에어팟 8만원이라고 부리나케 달려가다가 뭔가 이상했지만...당했다. 뺨이라도 때리고 싶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신고했는데 왕복 한 시간 너무 아깝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거래를 하기 전, 판매자의 '매너온도'를 확인했다. 온도가 높으면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라는 걸 나타내는 것인데, A씨에게 사기를 친 판매자의 매너온도는 높았다. 


만우절이라는 특이점을 끝내 생각하지 못한 A씨는 성실 판매자의 반전과 변수에 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다행히도 당시 현금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중고여도 8만원이면 뒤통수 싸하지 않나?", "이건 선 넘었네", "판매내역 남겨두는 사람과 거래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