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집에서 게임만 하는 남편...시어머니가 부르면 하는 행동에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하루 종일 집에서 게임만 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연애하던 감정이 좋으면 대개 결혼까지 하게 된다. 시간 내서 보던 얼굴을 평생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결혼했는데 연애하던 때와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면 어떨까. 뭔가 사기(?)당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결혼 1년 차라고 밝힌 한 여성이 남편과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혼 1년 차 남편이랑 너무 안 맞아서 이혼하고 싶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맞벌이 생활을 하며 결혼 1년 차가 됐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집에만 있는 남편 때문에 천불이 난다고 고백했다.


A씨는 "남편이 퇴근하면 새벽까지 게임을 한다"라며 "쉬는 주말에도 눈뜨자마자 게임에 게임만 한다. 처음 한두 달은 이해했는데, 두달이 넘어가니 속에 천불이 나고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혼여행 다녀온 이후 외출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꿈쩍 않던 남편이 움직이는 때는 '홀시어머니'가 부를 때


그러면서 "남편이랑 저랑 둘 다 맞벌이다. 주5일 근무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쉰다"며 "주말 이틀 중에 하루는 데이트도 하고 싶다. 요즘 벚꽃도 펴서 꽃놀이도 가고 싶은데 남편은 신혼여행 다녀온 이후 단 한 번도 외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A씨는 남편 앞에서 울기도 하며, 지금 같은 생활을 조금 개선해보자고 달래기까지 했다. 그러나 남편은 변하지 않았다.


그랬던 남편이 하던 게임을 당장 멈추고, 몸을 움직이는 때가 있다. 바로 혼자 있는 시어머니가 불렀을 때다. 마트 한 번 가자 해도 몸을 꿈쩍 안 하던 남편이 시어머니가 부르면, 부리나케 뛰어간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현재는 아름다워'


A씨는 "마트도 혼자 간다. 남편은 청소도 안 하고, 밥도 안 한다"며 "이럴 거면 왜 사는지 모르겠다. 돈은 제가 두 배는 더 번다. 차라리 이럴 거면 이혼하고 혼자 집 구해서 알뜰하게 사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이렇게 사시는 분 계시냐. 다음 주에 이혼 상담 받으려고 변호사한테 예약해놨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이른바 '집돌이' 남자친구 때문에 속에서 천불이 나는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그냥 집돌이인가 했는데 게임... 주말 장도 같이 안 볼 정도면 이혼하시라. 지금도 그런데 만약 애까지 있다면 지옥이다", "연애는 도대체 어떻게 했대? 진짜 잡은 물고기 취급이다", "변호사 상담 현명하다. 행동으로 옮겨야 정신 차릴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