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와 결국 결별했다.
결별 전, 콘테 감독이 "팀 내 이기적인 선수가 있다"라고 말했던 게 큰 논란이 됐는데, 최근 콘테 감독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2명의 선수 이름이 공개됐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이 두 선수의 이름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히샬리송(브라질)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는 콘테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 경우 구단에 최후통첩을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히샬리송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여기서 '최후통첩'은 타팀 이적을 이야기한다. 콘테 감독과는 함께 할 수 없으니 자신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이다.
실제 히샬리송은 출전시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9일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끝난 뒤 "왜 벤치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며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벤치에 앉혔다. 이해할 수 없다"라며 자신을 후보로 내세운 콘테 감독을 저격했다.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의 올 시즌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피언스리그에서 두 골을 제외하고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가 뛸 자격이 있다면 난 줄 것"이라며 '무자격 스트라이커'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갈등을 증폭시켰다.
로메로는 그간 콘테 감독을 향해 불만을 내비친 적은 없다. 오히려 팀에 헌신하는 스타일이다. 경기 중 단 한 번도 설렁설렁 뛰는 법이 없었다.
다만 경기 중 동료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움직임에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수비 전술에 대한 불만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손흥민은 콘테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콘테 감독에게 죄송하다"라며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에 도움을 못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