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터넷으로만 보던 일이,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진심"
한 남성이 불륜을 저지른 아내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해? 아직 많이 사랑하는데"라고 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와이프 바람 났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그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3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한 2년 차 유부남이다.
괜찮은 외모와 성격에 프렌차이즈 카페와 빵집을 운영하고 있던 아내는 월 15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린다.
사귈 때도 A씨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선물 공세를 펼쳤다. A씨는 "처음 들어보는 비싼 브랜드 선물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그녀가 주는 안정감, 그리고 함께 살아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판단에 결혼까지 밀어붙였다.
그런데, A씨가 출장을 갔다 온 사이 아내가 카페 남자 알바생과 자신의 집에서 잤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켜져 있던 아내의 노트북에 카톡이 연동돼 있어 몰래 봤는데, 카페 알바와 나눈 '그날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아직 아내한테는 말 안 했고, 일단 카톡한 거 내 폰으로 사진 다 찍어놓고, 남자애 번호만 저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해? 아직 많이 사랑하는데"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미 신뢰가 깨져서 함께 사는 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아내가 이혼하고 싶어 일부러 들킨 걸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을 변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일단 심리상담사나 좀 전문적인 곳에 가서 상담을 받아라. 멘탈과 건강이 최우선이다"며 "소송 뭐 이딴 건 나중에 생각하자"고 했다.
이어 "사람이 살아야 소송도 하고 그런 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