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항문으로 유리컵이"...변비 겪던 40대 남성 X레이 찍은 의사가 깜놀한 이유

인사이트네팔 의학협회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에서도 항문에 정체모를 물건을 집어 넣었다가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숱하게 전해진 바 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기상천외한 물건이 등장하는 경우가 국내보다 훨씬 많다. 


네팔 카트만두 출신의 47세 남성이 항문으로 유리컵을 삽입했다가 빼내지 못해 결국 사흘 만에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네팔에서 일어난 이 황당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변비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의료진은 남성에게서 별다른 외상을 찾을 수 없었다. 복부가 부어있는 상태도 아니었으며 항문에도 상처나 출혈이 없어 의료진은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의 복부 한가운데서 12㎝의 유리컵이 발견됐다.


인사이트네팔 의학협회


유부남이었던 남성은 처음에는 일부러 유리컵을 넣은 것이 아니라며 어두운 곳에서 우연히 엉덩이로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계속해서 묻자 남성은 "술에 취해 성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라고 고백했다.


의료진은 항문을 통해 유리컵을 빼내려고 시도했지만 이내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유리컵이 뒤집혀 있는 데다 깨질 위험이 높아서였다. 


결국 결장절개술을 시도했고,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닷새 후 남성은 다시 배변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남성은 일주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그 이후 합병증도 없이 건강하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술 기록은 네팔 전국 의학협회 저널에 발표됐다. 의료진은 "항문을 통해 물체를 삽입하는 행동은 패혈증으로 인한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