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불안하고 긴장이 되는 순간, 다른 사람의 '암내'를 맡으면 안정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암내'가 사람들의 불안감과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스톡홀롬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주도했으며 지난 주말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정신의학회(European Congress of Psychiatry)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15~35세 여성 48명을 대상으로 냄새와 사회적 불안감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땀 냄새가 안면홍조, 메스꺼움, 떨림 등 사회적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겨드랑이 등 땀 냄새에 노출된 뒤 마음챙김 치료를 받은 불안장애 환자의 불안점수는 약 39% 낮아졌다.
이에 비해 심리적 안정 치료만 받은 불안장애 환자의 불안점수는 약 17% 낮아지는 데 그쳤다.
연구의 제1저자인 엘리사 비냐 박사는 "일종의 화학신호인 땀과 마음챙김 요법을 결합하면 사회적 불안 치료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장에 출근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도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 불안장애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혼자 있을 때에도 감각·호흡과 현재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불안증을 누그러뜨리게 도와주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공포 영화 또는 코미디 영화를 보게 하면서 겨드랑이 땀 검체를 채취했는데 땀을 흘리는 사람의 감정은 치료 효과와 이렇다할 관계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