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유족이 3년 후 공범이 출소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자신을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족이라고 밝힌 유튜버 '온도니쌤'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유튜버 '온도니쌤' 전희라 씨는 "저희 집이 뉴스에 나왔던 집"이라고 밝히며 "살인사건으로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 씨가 언급한 살인사건은 지난 2017년 살인마 김성관이 친모와 계부, 의붓동생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사건으로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에서 국내로 소환된 김 씨는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며 공범으로 밝혀진 김 씨의 아내는 징역 8년을 받고 복역 중이다.
특히 공범인 김 씨의 아내는 오는 2026년 출소 예정으로 만기 출소까지 3년 밖에 남지 않았다.
전 씨는 출소를 앞둔 공범에 대해 "살인 과정을 같이 준비하고 도주까지 했던 사람인데 (사회로 다시 나온다니) 시간이 갈수록 무섭다"고 공포심을 드러냈다.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전 씨는 "(사건 이후) 제가 숨을 잘 못 쉰다. 종종 숨 쉬는 걸 잊는다"며 "갑자기 호흡 자체가 멈출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면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으나 우울증과 범불안장애 증세가 있다고 하더라"고 좋지 않은 건강 상태를 전했다.
과거 사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MC들에게 전 씨는 "어느 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새어머니와 남동생이 살해됐다고 하더라"고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는 행방이 묘연했다"며 "처음엔 아버지가 범인일까 놀랐다. 근데 아버지도 강원도 모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의붓오빠와 그의 아내로 밝혀졌다.
전 씨는 "부부가 살해를 공모한 거다. 이후 뉴질랜드로 도주했으나 붙잡혔고, 현재는 수감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의붓오빠는 1심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으나 반성문 제출 등 선처를 호소,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살해 동기에 대해 전 씨는 "어릴 때 부모님이 재혼 후 1년간 같이 살 때 의붓오빠에게 잘해주셨다. 근데 집안이 어려워졌고 없는 살림에 어린 남동생을 부모님이 챙겼는데, 이때부터 의붓오빠가 동생을 미워했다"며 '질투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도 (오빠가 동생을) 죽여버리겠단 말을 하곤 했다. 저에게도 평소 '부모님 유산은 동생이 다 차지할 것'이란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