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밀알복지재단·MBC드라마넷,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특집방송 '나누는 라디오쇼 온에어' 방영

인사이트사진 제공 = 밀알복지재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밀알복지재단이 MBC드라마넷과 함께 탄자니아 소녀 가장들을 돕는다고 밝혔다.


오늘(30일) 밤 12시 MBC드라마넷을 통해 방영되는 '나누는 라디오쇼 온에어'에서는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와 돌봄을 떠맡게 된 탄자니아 소녀들을 위한 나눔을 독려할 예정이다.


'나누는 라디오쇼 온에어'의 MC로 참여한 이지혜는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야 할 나이에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좀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체장애와 정신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보살피느라 학교도 가지 못하는 넨가이(7)는 할머니와 구걸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가끔 먹는 영양가 없는 죽이 유일한 식사인 데다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 탓에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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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마실 오염된 물을 담고 있는 넨가이(7) / 사진 제공 = 밀알복지재단


탄자니아 싱기다에 사는 에스더(12) 또한 시각장애와 신체 마비가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소녀 가장이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등교 전까지 어머니를 씻기고 식사를 챙긴다. 


하교 후에도 여동생과 함께 주워 온 장작용 나뭇가지를 팔거나 구걸하며 먹을 것을 구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족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린 에스더는 어린 아이 답지 않게 얼굴에 그늘이 내려앉은 모습이다.


부모님과 친할머니가 모두 떠난 클라라(12)는 두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보호자가 없는 세 자매는 생존을 위해 학업과 노동을 병행 중이다. 막내 아스테리아(11)는 경련과 마비 증상이 있지만 병원비가 없어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 클라라 자매는 변변한 잠금장치도 없는 집에서 무서운 밤을 지새운다.


게스트로 출연한 윤유선은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게끔 많은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며 "지구촌 아동들의 밝은 내일을 위해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는 작년 10월 방송에서 소개된 잠비아 자매 에스더와 러브니스의 근황도 방영된다. 소아마비로 걷는 게 불편했던 러브니스와 유일한 가족인 동생 에스더는 방송 이후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식료품, 가방, 신발 등과 함께 보행에 필요한 보조기도 받을 수 있었다. 자매는 지원 덕분에 되찾은 해맑은 미소로 후원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탄자니아에는 방송에 소개된 아이들 외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많다"며 "나눔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