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가 논란이 된 '은퇴 시사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29일(한국 시간) 오후 3시 42분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킥오프 직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전날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민재는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 죄송하다"라며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국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을 때 단 한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라며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돼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져 부담을 느꼈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을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축복을 받은 선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말도 했다.
이런 부담과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도 알고 있고,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됐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대표팀 선수로서 성숙하지 못했고 신중하지 못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항상 국대를 으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드린다"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