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5살 아들을 떠나보내며 가슴 찢어지는 슬픔을 겪은 가족.
그러나 이들 옆에서 의료진들이 마치 일이 줄어 기쁘다는 듯 낄낄거리며 웃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의료진의 무례한 행동 때문에 5살된 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한 일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5살 무함마드 아야안 하룬(Muhammad Ayaan Haroon)은 지난 5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무함마드는 평소 호흡기 질환과 발달 장애를 일으키는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혼수상태에 빠진 무함마드는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한 채 일주일 가량을 버텼지만 더 의상 가망이 없다는 판단하에 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
어려운 결심을 한 가족들은 지난 13일 오전 2시 30분, 무함마드와 작별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계가 꺼지자 병실 주변에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 외에는 커텐으로 가려진 곳에 있는 의료진들 뿐이었다.
가족들이 웃음 소리를 듣고 놀라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의료진들의 웃음은 계속됐다.
무함마드의 가족들은 한치의 동정심도 보이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이 끝났다는 기쁨을 표출한 의료진에 분노하며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한 상황이다.
셰필드 소아 병동 책임자는 무함마드 가족의 주장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