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영국 언론에서 한 한국인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엄청난 끈기로 화제가 됐던 차사순 할머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60번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따낸 차사순 할머니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차사순 할머니는 2005년 4월 운전면허 시험에 처음 도전했다.
평소 전주 중앙시장 등에서 채소를 내다 팔던 할머니는 생업을 위해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7살에 간신히 초등학교만 졸업한 할머니에게 운전면허 시험은 어렵기만 했다.
차 할머니는 결국 필기시험에서 아쉽게 낙제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3년간 주 5일 시험을 치르며 합격할 때까지 재응시를 이어갔다.
할머니는 무려 949번이나 필기시험에서 떨어졌음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2009년 11월 마침내 2종 보통면허 커트라인인 60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합격했다.
이후 차 할머니는 기능시험을 5번 만에 통과한 후 도로주행까지 5번 만에 합격해 총 960번의 도전 끝에 2010년 4월 26일 2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할머니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데는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학원비, 차비, 인지대 등을 총 합하면 무려 2,000여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차 할머니의 이야기는 엄청난 끈기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화제가 됐다.
할머니는 TV 방송에 출연하는가 하면 뉴욕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등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으며 경찰청에서 강의까지 했다.
한 자동차 회사에서는 이런 할머니의 도전정신에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할머니는 이 광고를 찍으며 자동차를 선물 받았다.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1년 만에 4번의 교통사고를 냈다. 다행히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할머니는 2011년 12월 잠시 운전대를 놓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할머니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차사순 할머니의 일화는 현재까지도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의 해외 언론에 소개되며 누리꾼들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