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8일(한국 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직후 김민재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차례 평가전에서 수비진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선수들과 더 말을 많이 해서 이겨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던 김민재는 '힘들지 않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조금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져있는 상태다"라면서 "당분간은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만 신경을 쓰고 싶다"라고 힘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된 얘기인지 묻자 김민재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믹스트존을 떠났다.
이에 김민재의 국대 은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김민재는 경기 전날인 27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우루과이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부상 없이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내 몸이 다다 하는 만큼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기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는 올 시즌 뛰어난 기량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소속팀 나폴리는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했다.
나폴리에서도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기에 지칠 수밖에 없다.
이에 그가 실제로 대표팀을 은퇴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대표팀 평가전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