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쿠바에서 국회 470 의석을 뽑는 선거에 470명이 출마해 전원이 당선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쿠바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됐다.
27일 쿠바 선거관리 당국은 전날 실시된 인민권력 전국회의(국회) 의원 선거 결과 라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의장과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 등 470명의 후보자 전원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해외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쿠바인들은 투표율에 초점을 맞춘 투표를 진행했다"며 "누가 선출되는지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쿠바의 선거구는 총 470개인데, 후보로 등록한 인원 역시 총 470명으로 여성 263명, 남성 207명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야당 후보도 없어 사실상 선거 결과는 정해진 것과 다름 없었다.
이번 선거는 식량 부족과 경제 위기 등으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고 처음 열리는 의원 선거로,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쿠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쿠바 국민 4명 중 3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번에 선출된 의원들은 5년 동안 임기를 지내게 되며 오는 4월 차기 쿠바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해당 선거 역시 미겔 디아스카넬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국민의 승리"라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