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하늘을 나는 택시가 머지않아 상용화될 전망이다. SF영화에서나 보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이 되는 날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드론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후보지가 4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버티포트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장을 의미한다.
앞서 서울시는 '2040 서울 플랜(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내놓았다.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법 제정과 제도 정비, 버티포트 구축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UAM 인프라 구축 지역으로는 김포, 용산, 삼성·잠실 등이 거론됐다.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면서 버티포트 구축지로는 어려워졌고, 바람 세기와 안전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장소를 결정할 방침이다.
버티포트 구축지가 결정된 후 8월부터는 전남 고흥 바닷가에서 드론 택시 실증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 기업들과 협약식을 맺고 오는 8월부터 실증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참여기업은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현대차·KT 컨소시엄, 'K-UAM 드림팀' SK 텔레콤·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UAM 퓨처팀' 카카오모빌리티·LG유플러스·지에스건설 등 7개 컨소시엄으로 구성된다.
고흥에서 1단계 실증 작업을 거쳐 선정된 우수 컨소시엄은 오는 2024년 7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실증 작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드론 택시 비행 실증에 나선 바 있다.
건장한 성인 남성 1명과 80kg에 이르는 쌀을 실은 드론 택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서강대교,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km를 두 바퀴 돌았다.
약 7분간 비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김포에서 단 12분이면 잠실까지 갈 수 있는 셈이다.
고흥에서 이뤄지는 실증 작업에선 무인으로 항공기 기체 성능, 안전성 검증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내년 7월부터 이뤄질 수도권 실증 단계부터는 유인 조종사가 탑승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