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만취한 채로 파티를 즐기던 여성이 다리를 절단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Y Post)는 다리를 잃을 뻔한 캐나다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줄리아 앤더슨(Julia Anderson, 36)은 3년 전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을 겪었다.
지난 2020년 2월, 앤더슨은 친구들과 밤새도록 보드카를 마셨다고 한다. 안주도 없이 20잔 이상의 보드카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이 행동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거의 기절했다고 한다.
앤더슨의 엄마는 앤더슨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다리가 평소 크기의 두 배로 부풀어 올랐고, 온몸이 부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엄마는 즉시 병원으로 향했고, 의사들은 앤더슨을 진찰하더니 구획증후군이라고 설명한 뒤 곧바로 긴급 수술을 준비했다.
구획증후군이란 부종이 심해질 때 근육 주변 공간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혈액 공급을 차단해 4~8시간 안에 구획 내 근육과 기타 연부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심각한 손상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앤더슨은 첫 번째 수술 후 체액을 배출하기 위해 장치에 묶인 채 2주 동안 집중 치료를 받았다. 신장 투석기를 연결하고 허벅지에 피부를 이식하고 여러 차례 수혈해야 했다.
그녀는 1년 넘게 진통제에 의존, 3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앤더슨은 3년 전 '그날'을 후회하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다리가 저려 잠에서 깨어났을 수 있었을 거고, 이 정도로 상황이 악화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과도한 음주는 정말 위험하다. 술에 취한 뒤 바로 잠드는 것도 위험하므로 꼭 음식과 물을 마시고 잠들기 전 술 깨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