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피죤투를 유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지우가 25년 만에 재회해 감동을 안겼다.
지난 24일 지우가 등장하는 포켓몬스터의 최종회 '무지개와 포켓몬 마스터' 마지막화가 공개됐다.
지우와 피죤투, 둘의 만남은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우와 친구들은 갓 모험을 시작한 초보 포켓몬 트레이너였고 피카츄와 캐터피가 이들이 가진 포켓몬의 전부였다.
그러던 중 피죤투의 진화 전 단계인 '피죤'과 만나 포획에 성공한다. 지우가 두 번째로 잡은 포켓몬이자 최초의 비행타입 포켓몬인 것이다.
이렇게 맺어진 둘은 수많은 마을과 체육관을 여행하며 우정을 꽃피웠다.
그러던 어느 날, 지우는 깨비드릴조의 습격을 받고 있는 구구와 피죤 무리를 발견했다. 지우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피죤을 내보냈고, 피죤투로 진화하며 깨비드릴조를 물리쳤다.
마침 급하게 해결할 일이 있었던 지우는 피죤투에게 "이 일만 마치면 꼭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전한 후 피죤투를 이곳에 남겨둔 채 그대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꼭 데리러 온다던 지우의 약속은 24년째 지켜지지 않았다.
지우는 태초마을로 여러 차례 돌아왔을 때도 피죤투를 찾지 않았다. 이로 인해 "피죤투 데리러 온다더니 2n년째 버려두고 있는 지우 인성"이란 밈이 꾸준히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마지막화에서 둘은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지우는 라티남매를 구해주고 태초마을로 왔다가 재결성한 로켓단을 마주하게 된다.
로켓단이 피카츄를 잡아가 싸울 포켓몬이 없어 곤경에 처한 지우. 그때 피죤투가 날아와 피카츄를 구해줬다.
지우는 피죤투에게 고마움을 표한 뒤 "나하고 다시 여행해줄래?"라며 다시 멤버가 되어 달라고 제안했다.
마침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구구에서 피죤으로 진화한 개체가 많아지면서 이곳에 남아있을 이유도 없어진 피죤투.
피죤투는 이로써 지우의 마지막을 장식한 포켓몬이 됐다.
자신을 찾아오지 않은 지우를 원망하기는 커녕 머리를 부비적거리며 기뻐하는 피죤투의 모습이 많은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우의 은퇴가 아쉽기는 하지만 팬들이 그토록 원하던 모습을 보여줘 완벽한 엔딩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우 뒤를 이을 주인공은 리코, 로이다. 이 둘은 나오하, 뜨아거, 꾸왁스와 함께 여정을 떠난다.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스타팅 포켓몬들이 등장하는 만큼 해당 시리즈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