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영화처럼 '칫솔'로 벽 뚫고 탈옥한 죄수들이 붙잡힌 의외의 장소

인사이트Newport News Sheriff's Offic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영화 '쇼생크 탈출'의 현실판이 나타났다.


'칫솔'을 갈아 만든 꼬챙이로 교도소 벽에 구멍을 뚫어 탈출을 감행한 죄수들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덜미를 붙잡혔다.


바로 인근 유명 체인점 '아이홉'에서 팬케이크를 먹다 경찰에 발각된 것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감옥에서 영화 같은 탈출극을 벌인 죄수들이 9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Newport News Sheriff's Office


해당 사건은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 존 가르자(37)와 아리 니모(43)는 지난 20일 저녁 7시께 아무도 모르게 준비해온 탈옥을 감행했다.


두 사람은 칫솔을 갈아 만든 도구와 건물 사이에 떨어져 있던 철근을 이용해 감옥 한 쪽 벽에 구멍을 내고 완전 탈옥을 계획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이 빠져나간 벽에 뚫린 구멍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을 경악게 한다.


인사이트체인점 아이홉 팬케익 SNS


놀랍게도 두 사람은 구멍으로 빠져나가 허술한 철창을 뚫고 감옥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탈옥은 끝내 완전범죄로 끝나지 못했다.


영화와 달리 두 사람은 다음 날 아침 인근의 한 팬케이크 식당에서 체포됐다.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명 체인점 아이홉에서 열심히 팬케이크를 먹으며 자유를 만끽하던 두 사람을 발견하고 곧장 체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포트뉴스 교도소 관계자는 "두 재소자의 행방을 알려준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할 시 제보를 부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쇼생크 탈출을 시도한 재소자 중 가르자는 법원 모독·보호관찰 위반·출두 불이행 등의 혐의로 구금돼 지난해 12월부터 형을 살고 있었다.


또 다른 재소자 니모는 신용카드 절도·위조·법정모독·보호관찰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0월부터 수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당국은 이번 탈옥 사건을 철저히 검토, 시설 내 취약점을 보완하는 조치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전 탈옥을 꿈꿨던 재소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탈옥 계획을 세워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데 성공했지만 팬케이크를 먹으려다 9시간 만에 꿈을 접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