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쇼호스트 유난희가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쇼호스트 유난희 방송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회의를 열고 심의를 진행했다.
유난희는 지난달 4일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 판매 방송을 진행하면서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제품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시청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한 시청자는 "당시 유난희의 발언은 피부 질환 악화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개그우먼 A씨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임상 증거도 제시도 없이 한 가정의 불행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도를 넘은 경솔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유난희의 언행을 문제 삼아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방심위는 지난 14일 해당 안건에 '의견 진술'로 결론을 내고, 제작진과 당사자의 의견 진술을 받아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비판이 이어지자 24일 유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개그우먼과 관련해서는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저 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음 한쪽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로 나왔는데, 그게 상처를 드린 것 같다"며 사죄했다.
그러면서 "작은 말에도 조심하고, 더 겸손한 사람이 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유난희가 방송했던 홈쇼핑 방송사 역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청자분들께 우려드린 점 사과드리며, 차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유난희와 방송사의 사과가 있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