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친구 '곰돌이 푸'가 살인마로 타락한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오는 4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캐릭터였던 만큼 공포 영화 버전 곰돌이 푸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당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의 '웃픈' 사연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Daily Star)는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에 앨리스(Alice) 역으로 출연한 앰버 도이그 손(Amber Doig-Thorne, 22)와의 독점 인터뷰를 전했다.
앰버는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를 즐겨봤고 모든 캐릭터들을 사랑했기에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꿈이 이루어진 듯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영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를 합한 것이다. '곰돌이 푸'는 어릴 적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였고 공포 영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타락한 푸가 얼마나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지 이때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고.
앰버는 잔혹한 유혈 장면을 촬영하고 난 후 다시는 곰 인형을 이전처럼 사랑스럽게 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최근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집에 갔는데 엄마가 '이제 어른이 됐으니 방을 비워야 할 때다'라고 했다. 내 장난감을 모두 뒤져 말 그대로 옷장에서 모두 꺼내 바닥에 놓아고 가장 먼저 집어 든 것은 곰돌이 푸 인형이었다"라면서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었기에 꽉 안았다. 그런데 불현듯 영화 속 살인마 푸가 나를 쫓고 묶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다시는 내 작은 곰돌이 푸를 전처럼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앰버는 곰돌이 푸는 물론 테디베어까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앰버는 "신데렐라, 라푼젤, 빨간 모자를 포함한 그림 형제 동화의 공포 버전을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은 청년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 곰돌이 푸와 피글렛을 떠나고, 시간이 흘러 푸와 피글렛이 버림받았다는 분노에 잔혹한 살인마가 되어버렸다는 내용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