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36살 세계 최연소 대통령 당선되더니 주4일제 법안 통과된 나라

인사이트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 Instagram 'gabrielboric'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주당 근로 시간이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나라가 있다.


이 나라는 지난해 36살로 세계 최연소 대통령이 당선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칠레 일간 '라 테르세라와 엘 메르쿠리오' 등에 따르면 칠레 상원은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주당 노동시간을 현재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의 개정안을 재적 의원 45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통과된 개정안에 따르면 하루 최대 10시간 근무가 허용된다. 일주일에 4일 근무하고 나머지 4일을 쉬는 게 가능하다.


12살 미만 자녀를 둔 부모 또는 보호자는 고용주와 합의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유연 근무도 가능해진다.


다만 정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 법안을 5년간 점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44시간으로 줄이고, 시행 3년 차에는 42시간, 5년 차에는 40시간으로 줄어드는 식이다.


이 밖에 초과근무 수당 개편, 최대 닷새간의 시간 외 근무 휴일 인정, 호텔 근무자에 대한 주당 60시간 근무제 폐지 등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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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안이 다음 달 하원을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공포된다. 이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하원에서도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노동자의 날인 5월 1일부터 새 법안을 시행하려고 하고 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우리는 더 나은 칠레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성향의 사회융합당 소속인 보리치 대통령은 1986년생으로 지난해 당선될 때 36살로 세계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