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마지막'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콘테 감독은 2+1 계약을 맺었기에 올시즌이 끝난 뒤 1년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콘테 감독도, 토트넘도 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48시간 내 경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이미 차기 감독 계약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지난 21일 SL벤피카 소식에 정통한 포르투칼 토니 다스 기자는 "안토니오 콘테는 스퍼스를 계속 지휘하지 않을 것. 이 런던팀의 우순 순위는 로저 슈미트다"라는 트윗글을 올렸다.
그에 따르면 현재 레비 회장은 대리인 다니엘 로렌츠를 통해 이 독일 국적의 슈미트를 접촉했다.
이 때문에 벤피카의 후이 코스타 회장은 슈미트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시했다는 게 토니 다스 기자의 전언이다. 슈미트 감독의 바이아웃금액이 900만파운드(한화 약 14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레비 회장의 입맛에 맞다.
아직은 공식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지만, 국내 축구팬들은 반기지 않고 있다. 슈미트 감독이 손흥민과 악연이 있어서다.
과거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두 사람간 케미는 좋지 않았다. 슈미트 감독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전술로 손흥민의 득점 본능을 제어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센터백 자리에 서 있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물론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까지 폭발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웅정 감독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당시 이야기를 이렇게 전한 바 있다.
"내 자식을 인정 안 하는 감독하고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손흥민에게는 안 좋은 기억인 슈미트 감독이 새로이 부임할 수 있다는 소식에 축구팬들은 "이제 이적하자", "손흥민 또 수비만 하는 거 아니냐", "콘테 시즌2도 고역인데 슈미트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축구팬은 "진짜 이참에 다소간 주급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토트넘 떠나 빅클럽으로 가 트로피 들고 은퇴하자"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