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이한테 자리 양보를 해주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의 사진을 찍어 공개한 엄마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YAN은 최근 SNS에서 논란이 된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얼마 전 베트남 여성 A씨는 푸꾸옥에 위치한 놀이공원에 가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버스를 탔다.
그녀가 버스를 탔을 때 버스 안은 이미 승객들로 가득 차 만석인 상태였다.
이때 A씨의 눈에 한 젊은 여성이 들어왔다.
A씨는 여성에게 아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여성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여성을 설득했다.
설득을 해도 되지 않자 A씨는 여성과 다른 승객 사이를 비집고 아들을 앉히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성의 태도에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A씨는 그녀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오늘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내 아들은 사진에서 파란 옷을 입고 있는 어린 소년이다. 온 가족이 차에 탔을 때 버스 안이 꽉 차 있었다. 아들이 힘들어할까 봐 하얀 옷을 입은 이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엄청 건방진 태도를 보이더니 사진을 찍으려 하니 선글라스를 쓰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운전기사가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아기를 안고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해도 이 여성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정말 개념이 없다"라고 맹비난했다.
해당 글은 게시 직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양보는 의무가 아닌 배려일 뿐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잘못이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오히려 사진을 공개하며 저격한 A씨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