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데이트 비용 너무 많이 들어서 여친에게 밥 한 번 사 달랬다가 헤어질 뻔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많은 커플들이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늘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던 남성이 여친에게 밥을 사 달라고 말했다가 그녀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지난 1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친의 밥값에 대한 직장인의 하소연이 소개됐다.


남성 A씨는 "여친과 데이트를 할 때면 한 끼에 15~20만 원씩 나온다"며 "밥값이 너무 많이 나오는 요즘 데이트를 하기 쉽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여친에게 "다음에는 나한테 밥을 한 번 사 주면 안 되냐"고 했다가 여친과 아찔한 말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왔다! 장보리'


여친의 입장은 이랬다. 그녀는 A씨에게 "그럼 지금까지 낸 밥값은 거짓된 마음으로 낸 거냐"면서 "네가 자발적으로 계산을 했으면서 이제 와서 그러니 실망이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내가 널 만나는 이유는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인데 이런 식으로 말하면 불안하다"면서 "날 불안하게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말미에는 "서울과 송도를 오가며 날 데려다준 기름값도 아깝다고 생각한 거냐"면서 "실망이다. 앞으로 내가 너한테 뭘 받으면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만나냐"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친을 완전 물주로 보네", "여친은 지금까지 글쓴이를 사랑한 게 아니라 가지고 있던 돈을 사랑했네", "당장 헤어져라", "저런 여친 사귀는 글쓴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자 A씨는 추가글을 통해 자신 역시 여친에게 서운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친이 친구랑 톡 하는 걸 우연히 봤다. 메시지 속 '남친이 매일매일 밥값을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살았다'는 글을 본 그는 소름이 돋았다.


그는 "지금의 여친과 결혼을 생각해 그동안 돈 쓴 것을 하나도 아깝지 않게 생각했는데 내 말 한마디가 그렇게 서운할 일인가 싶다"며 실망했다.


그럼에도 A씨는 여전히 여친을 사랑한 듯 보였다. 그는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러겠지?"라며 "앞으로 여친이 나아질까"라고 물으며 희망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