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사무라이 재팬' 일본, WBC 우승...미국에 3대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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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무라이 재팬'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거머쥐었다.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는 2023 WBC 결승전 '일본 vs 미국' 경기가 열렸다.


일본은 미국을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머쥐며 WBC 통산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타니는 일본의 첫경기 선발 투수 승리에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나서며 경기를 매조졌다. 


오타니가 소속팀(LA에인절스) 동료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우승을 확정짓는 장면 / MBC Sports+


이날 일본의 선발 투수는 이마나카였다. 미국은 KBO 출신의 메릴 켈리를 내세웠다. 


경기는 팽팽했다. 미국이 트레이 터너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일본은 곧바로 켈리를 두들겼다. 전날 끝내기 2루타의 주인공 무라카미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판 이승엽'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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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점을 더 뽑아낸 일본은 4회 다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대1로 달아났다. 


미국은 점수를 내려 했지만 클래스가 높은 일본의 투수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타자들도 일본 투수들의 '떨공'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따라가는 점수는 8회에 나왔다. 카일 슈와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다르빗슈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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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대2 상황서 시작된 9회초 미국의 마지막 공격. 일본은 오타니를 내세웠다. 


오타니는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았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각본으로 쓰면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LA 에인절스 동료인 미국의 자존심 '캡틴 아메리카' 트라웃과 오타니가 맞딱뜨린 것. 누가 더 '무관 DNA'가 강한냐는 우스갯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 펼쳐졌다. 


오타니는 극한의 긴장감이 몰아치는 순간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는 트라웃에게 '칠테면 쳐봐'라는 듯 100마일(160km/h)짜리 패스트볼을 정가운데에 2개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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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은 절묘하게 스트라이크존을 빗겨가는 슬라이더였고, 트라웃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타니는 우승이 확정되자 글러브를 던지며 환호했다. 오타니에서 시작해 오타니로 마무리된 '사무라이 재팬'의 WBC 여정은 우승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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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대회 MVP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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