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폭행 전과가 있는 30대 여성, 결혼 앞둔 예비 신랑에게 전과 사실 알려야 할지, 말지 고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저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라도 있기 마련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부끄럽거나, 두렵거나 등이다.
최근 한 여성이 과거 자신이 실형받아 전과가 있는데, 이를 결혼을 예정한 예비 신랑에게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신랑에게 실형 전과 밝혀야 할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앞둔 글쓴이 30대 여성 A씨는 "예비 신랑이랑 마음도 잘 맞고 예비 시댁에서도 좋게 봐주시는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고 말했다. A씨가 마음에 걸린 건 실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몇 년 전 20대 때 포장마차에서 시비가 붙는 바람에 잡혀 가 구속됐다. 특수 폭행으로 징역 8개월 선고받고 실형 살고 출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비신랑이나 예비 시댁은 제 전과를 모르고 있고, 아직 말 안 했다. 친정 부모님은 어차피 말 안 하면 모르는데 그냥 넘어가자고 그러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래도 말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다 성사된 결혼 깨질까 무섭기도 하다"라는 고민을 전했다.
"소주병 깬 거 맞다...저거 외에는 시비 붙은 적 없어"...누리꾼들은 예비 신랑에게 말해야 한다는 의견
A씨는 자신이 파렴치범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떳떳하지는 못했다.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파렴치범도 아니다. 말 안 하면 모르겠지만, 뭔가 속이는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거짓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묻고 가는 건데 뭐가 문제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특수폭행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한 누리꾼은 A씨에게 "특수 폭행은 도구를 써서 사람을 때려야만 나오는 혐의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소주병 깬 거 맞다. 성격이 좀 있는 건 맞지만, 저거 외에는 평소에 남하고 싸우거나 시비 붙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소주병 깨서 사람을 때렸다는 얘기인데, 이건 범죄다. 신랑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말 안 해서 나중에 걸리는 거 보다 지금 말하는 게 훨 낫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본인도 고민하는 일을 남이 들으면 어떻겠냐", "말 안 하고 결혼하면 사기 결혼이다", "가족 사이에 끝까지 지킬 수 있는 비밀이 있겠냐"는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