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리가 우승해야 한국도 대만도 자신감을 가질 겁니다"
일본 야구대표팀의 투수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한 말이다.
실력은 이미 아득히 높아 범접할 수 없는 존재인 그가 한수, 두수를 넘어 세수 아래 정도인 한국 야구에 대한 존중을 표하자 국내 야구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찬사를 보냈다.
그런 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야구대표팀을 결승에 올려놓으며 결과까지 만들어내자 찬사는 존경심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실력, 비주얼, 인성, 마인드, 행동, 근본력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과거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부각되며 친근감까지 전해주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오타니가 이제 막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을 무렵, 약 2년 간 현대자동차의 소나타를 탔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야구팬들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오타니는 LA에인절스가 렌터카를 제공한다고 하자 소나타를 선택했다. 구단은 더 좋은 차를 권유했지만 오타니의 픽은 바뀌지 않았다.
당시 그는 운전면허증이 없었기에 통역사가 출퇴근 때 운전을 해줬다. 오타니는 뒷좌석에 앉으면 건방진 행동을 하는 것이라 여겨 항상 조수석에 탑승을 했다.
오타니가 왜 현대차를 픽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해진 바가 없다. 그저 야구팬들은 출퇴근한 하는 상황에서 크고 비싼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한 야구팬은 "오타니 입장에서는 현대차가 '외제차'이니 소소하게 사치를 한다고 여겼을 수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현재 오타니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뒤 현대차가 아닌 테슬라의 차량을 구매해 스스로 운전하며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야구팬들은 "단점이 없네", "사치라도 해라", "일본인이 현대차라니, 진짜 편견 없이 세상 사는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2023년 연봉 3천만달러(한화 약 393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계약을 맺게 되는 그는 사상 최초의 총액 5억달러(약 6,548억원) 계약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