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저자 모리 유민은 숲과 바다, 하늘과 땅에 사는 다양한 생물 70여 종의 거짓말과 속임수를 소개한 '숲속의 거짓말쟁이들'을 출간했다.
우리는 흔히 거짓말이라고 하면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언어적 형태를 떠올린다. 인간 이외의 생물들 또한 상대를 속이고 속아 넘어간다. 다만 말이 아니라 외형, 색상, 무늬, 습성, 생태를 사용한다.
나뭇가지를 의태한 대벌레, 난초꽃의 일부로 몸을 숨기는 난초꽃사마귀, 날개에 눈알무늬로 적을 속이는 공작나비, 곰개미의 탄화수소를 몸에 발라 노예로 삼는 사무라이개미, 종다리의 울음소리를 모방하는 때까치, 등지느러미를 해조류처럼 보이게 해서 먹잇감을 사냥하는 쑤기미 등. 상대를 속인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모두 대단한 거짓말쟁이들이다.
하지만 동물, 식물, 곤충의 거짓말은 인간과는 그 목적이 다르다.